내 아이의 성교육 평생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궁금해지는 것이 바로 '성'입니다. 꼭 청소년 나이에 궁금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성교육입니다. 아이의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러 자료들을 종합하여 제 생각을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우리아이 성교육

유아에서 아동까지의 성교육

보통 아이들이 물어보면 해줘야지 하는 부모님들이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통 3세부터 아이들은 '성'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일단 당당해야 합니다. 저도 두 명의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가끔 첫째 딸이 '성'에 관련된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얼마 전 증평에 있는 별천지숲인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간단한 성교육을 해주었는데, 그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도 피하지 말고, 공부를 해서 말을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아기(3세~5세) 경우

이 시기는 남녀의 역할을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몸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지식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느낌을 알기 원하는 것입니다.

 

저희 첫째딸이 말을 하기 시작했을 때 제가 목욕을 시키는 날이면 가끔 물어보는 게 있습니다. 아빠는 왜 이런 게 있어?라는 말입니다. 저도 지금은 아이를 씻길 때에 옷을 입고 하지만 아이가 4살 될 때까지는 같이 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딸아이가 물어 볼때에 저는 솔직히 말합니다. 남자는 '음경'이 있고 여자는 '음순'이 있단다라고 말입니다. 솔직하게 명칭을 이야기해 주고 남자와 여자는 이렇게 다르다는 것만 알려줍니다. 

 

아이는 또 물어 봅니다. 왜 달라?라고요 그럴 때에는 사람은 남자와 여자가 있는데, 서로의 신체적 조건이 다르다고만 이야기해 줍니다. 너무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다 알아듣지도 못합니다.

 

일단 이 나이대에는 이 명칭에 대한 정확한 인식만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저도 그래서 명칭을 잘 사용하는 편입니다.

 

아동 시기(6~12세) 경우

이 시기에는 크게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어집니다. 초기는 6~7세, 중기는 8~10세, 후기는 10~12세입니다. 평균적으로 이렇다는 것이지 아이의 발달 과정과 성장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를 해야 합니다. 제가 나눈 이 세 가지는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초기(6~7세)

이 나이 때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질문이 많아지는 나이입니다. 신체에 대한 관심이 많은 아이들도 있고, 관심이 없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부모들에게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아이들에게는 말을 해주도록 하고, 물어보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꼭 교육을 해야 한다고 해서 말을 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관심도 없는 아이들에게 자주 교육을 하게 된다면 관심도 없을뿐더러 교육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혹시나 아이가 소심해서 말을 안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은 안 하셔도 된다는 겁니다.

 

물론 나쁜 사람을 만났을 때 대처 방법은 계속 교육을 해줘야 합니다. 누군가가 아이의 성기를 만진다거나 나쁜 짓을 하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를 꼭 교육을 해야 합니다. 

 

저희도 아직 첫째가 5살이지만 생각날 때마다 교육을 합니다. 교육이라기보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면 아이가 대답을 잘할 때도 있고 못 할 때도 있는데 타이르지 않고 잘 알려줍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이기 때문에 부모님들도 동참해서 교육을 해줘야 합니다. 교육기관에서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은 꼭 버리시기 바랍니다.

 

특히 아빠가 교육을 해주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딸아이들은 아빠의 존재 때문에 남자에 대한 경계가 생각보다 많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낯선 사람이 접근을 한다면 주의를 하게 꼭 교육을 아빠가 해야 합니다.

 

중기(8~10세)

이 시기의 아이들은 남녀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고 인지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성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고, 단체 생활에 대한 사회적 감각도 익히게 되는 시기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사춘기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로 몸의 성장과 임신, 신체적 변화에 대한 지식을 교육해야 합니다.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점점 신체의 변화가 생길 텐데 아이들이 당황하지 않게 평소에 교육을 해야 합니다.

 

만약에 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가 부모님에게 몸의 변화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그때는 다 그래~라고만 대답한다면 아이는 혼란스러울 수 있고, 이런 정보들을 물어볼 때가 없어서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볼 것입니다.

 

이때 잘못된 정보나 성 지식을 습득한다면 계속 잘 못 된 성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춘기에는 더욱이 부모와 대화가 없기 때문에 자칫 잘 못하면 옳은 길로 가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의 변화가 느껴지기 전에 잘 교육을 하고 준비를 하게 해야 합니다.

 

후기(10~12세)

이 시기에는 몸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남자는 몽정, 여자는 월경을 경험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이에 따라 늦게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에는 아이들도 교육을 하면 다 알아듣는 시기 이기 때문에 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8~10세에 아이들이 관심이 없는 거 같아 교육을 안 했다고 하더라도, 이 시기에는 꼭 시간을 할애해서 교육을 해줘야 합니다. 몸의 본격적인 변화와 이때에 어떻게 했는지 부모 입장에서 교육을 해줘야 합니다.

 

먼저 겪은 우리 부모님들이 제일 잘 알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같이 교육을 해줘도 좋습니다. 꼭 엄마나 아빠 한 명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몸의 급격한 변화에 아이들이 아~ 우리 부모님도 똑같았구나라고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부모님이 아니면 상세하게 설명을 해줄 수도 없습니다.

 

어차피 교육기관에 가봐야 이론적인 부분만 이야기하기 때문에 몸의 변화에 대한 느낌을 잘 설명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은 잘 받아들일 겁니다.

 

청소년기의 성교육

이제 아이들이 잘 자라서 청소년이 되면 이미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나이가 됩니다. 이 나이 때 아이들은 성에 대한 관심을 엄청나게 가지게 됩니다. 저도 이 나이 때에 성욕과 성충동에 대한 것을 따로 배웠던 기억이 없습니다. 남자아이들의 경우 자기 위로를 하게 되는데 이게 건강한 남성의 행위라는 것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어렴풋이 학교에서 이야기하는 것 빼고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특히 부모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많이 성장했다고 해서 정신까지 다 성숙한 건 아닙니다. 확실하게 말을 해줘야 합니다. 

 

이전에 TV에서 엄마가 남자아이의 방에 휴지를 주기적으로 채워준다고 했던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게만 해도 아이는 안정감을 가집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그 행위를 부모님이 인정을 해주는 거니까요. 그것만큼 마음의 안정감을 느끼지 못할 겁니다. 

 

부모들이 부끄럽다고 이런 행위를 부정하거나, 아이를 다그친다면 아이의 성에 대한 생각은 삐뚤어지고 상대방을 더욱이 소중히 생각을 못 할 것입니다.

 

성교육을 제일 잘하는 나라 스웨덴의 경우 15세 아이들에게 콘돔을 나누어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경우이지만, 그 나라에서는 왜 그렇게 할까요? 터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어차피 알아야 할 것이 피임이라는 행동이니까요

 

그래야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더욱 조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른들이 법으로 막고 별짓을 해도 아이들은 알아서 다 합니다. 이 글을 보는 본인들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냥 말하고 형식적인 교육은 안 된다는 것을요.

 

그냥 그들을 인정하고 조심해야 할 것들을 가르치면 됩니다. 그게 성교육입니다. 거창하게 뭘 준비해서 할 것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아이의 성교육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우리 부모님 모두 부끄러워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잘 교육을 했으면 합니다. 전문가도 좋지만 제일 좋은 스승은 부모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건강하게 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모르는 것들은 그때 전문가를 찾아가서 물어보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그대로 자녀들과 공유를 한다면 이보다 좋은 교육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최대한 편하게 다가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겪어야 할 일이니까요. 대한민국 부모님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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